1. 최근 한달간 주목된 연구 및 뉴스 동향 (2025년 7~8월)
2025년 7~8월 사이 성조숙증과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여러 새로운 연구 결과와 언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최신 이슈와 동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공감미료와 조기 사춘기 연관성 (국제 연구): 2025년 7월 중순, 미국 내분비학회(ENDO 2025)에서 인공 감미료 섭취와 성조숙증 위험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았습니다. 대만 연구진이 청소년 1,4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음료 등에 쓰이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감미료와 감초 성분 글리시리진을 많이 섭취한 청소년일수록 중추성 성조숙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유전적 성조숙증 소인을 지닌 아이들에서 감미료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고, 남아의 경우 수크랄로스, 여아의 경우 글리시리진∙수크랄로스∙설탕 섭취와 위험 증가가 각각 연관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현대 어린이들의 단맛 위주 식생활이 사춘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대규모 코호트에서 밝혀낸 것으로, 서울경제신문 등 국내 언론에서도 “다이어트 콜라와 무설탕 껌이 성조숙증 위험 높일 수 있다”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2025년 7월 23일자). 연구진은 “어린이 식단에서 인공감미료의 과다 섭취를 경계하고, 향후 맞춤형 식이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환경 요인 연구 업데이트: 국제적으로 대기오염과 성조숙증의 관련성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앞서 2024년 6월 발표된 이화여대 하은희 교수팀의 연구는, 미세먼지(PM2.5/PM10)와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 노출이 여아의 성조숙증 발병률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국내 빅데이터로 입증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BBC 보도를 통해 해외에도 소개되었으며, “한국 여아의 초경 빨라짐 현상에 미세먼지가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와 오존 등의 장기간 노출 시 성조숙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했고, 그 효과는 남아보다 여아에서 더 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산업화와 환경오염 문제가 아동의 발달시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여, 최근 한달간 관련 학계 토론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 치료 동향: 약물 및 병원 소식: 치료 측면에서는 성조숙증 약물치료의 개선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025년 7월 1일부로 국내 제약사 동아ST가 글로벌 제약사 입센과 협력하여 성조숙증 치료제 ‘디페렐린’(트립토렐린 성분)의 공동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디페렐린은 GnRH 작용제로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에 쓰이는 주사제로서,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AI 기반 골연령 판독 시스템(예: 강원대병원의 ‘BONE AGE’)을 도입해 성조숙증 환자의 성장판 성숙도를 더 정밀하게 평가하는 등 첨단 진단기술 적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한편, 한의학계에서는 성조숙증 치료에 한약 병행 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대전대 한방병원 연구팀)도 올해 소개되는 등 다양한 치료 접근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2. 보건당국의 대응과 사회적 논의
성조숙증 환자 증가에 대응하여 정부 및 의료기관, 사회 전반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보건당국은 관련 보험 기준과 관리 정책을 손질하고 있고, 학부모들 사이의 관심과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치료 남용 방지 및 관리: 한편 성조숙증 과잉진단과 호르몬치료 남용에 대한 우려도 커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부터 성조숙증 치료제 처방을 “선별집중 심사 항목”으로 지정하여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부모들 사이에 성조숙증 치료 주사가 일종의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정상적인 성장 패턴의 아이에게도 예방적 차원에서 호르몬 주사를 맞히려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이 성조숙증 치료제를 성장촉진 용도로 홍보하거나, 치료를 받으면 키가 더 클 것처럼 과장하는 경우가 있어 당국이 모니터링에 착수했습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성조숙증 치료 주사는 성호르몬 억제로 성장판이 너무 일찍 닫히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일 뿐, 이를 맞는다고 키가 무조건 더 크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호르몬 주사는 부작용과 사춘기 지연으로 인한 정서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심평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진료 패턴을 분석하여 과잉진료 여부를 점검 중이며, 필요 시 기준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실제 2022년 한 해 성조숙증 총진료비가 1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관련 의료 이용이 급증한 만큼, 적정 진료를 유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 대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학부모들의 관심과 정보 공유: 성조숙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육아 커뮤니티와 언론의 건강 코너 등에서 “우리 아이 너무 일찍 자라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이 잇따르고, 전문의 Q&A와 사례 공유가 활발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성장클리닉을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KBS와 지역 방송 등에서는 “방학 중 성조숙증 검사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성조숙증이 해마다 약 9%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함께, “빠르게 크는 걸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성조숙증이 늘어난 현상에 대해 YTN 사이언스 등에서 원인과 대책을 보도하며, 성조숙증과 코로나 시기의 생활환경 변화(운동 부족, 체중증가)의 상관성을 짚었습니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혹시 우유나 닭고기가 문제인가” 하는 식품 관련 걱정부터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야 하나” 등의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앞서 언급한 대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아주는 한편, 아이의 성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필요시 전문검사를 받는 신중한 태도를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