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 키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By highkilaab

아이들의 키 성장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에 따라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4, 5, 6학년 시기에 갑작스러운 급성장이 일어난 후,

중학교 시기에는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내원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사례를 통해,

왜 아이들의 성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례: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컸던 남학생, 중학교 들어서 갑자기 성장 둔화

지난주 내원한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사례는

많은 부모님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교에서 제법 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키는 167cm였고, 부모님과 이 학생은 중학교 가면 180cm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이 시작되고, 이 학생은 1~2학년 사이에 겨우 3cm만 자라 170cm에서 성장이 멈추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이 학생은 이제는 180cm까지 바라지도 않고, “175cm라도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대와 현실의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1. 사춘기가 빨리 진행되어 급성장이 빨리 끝났습니다
    1. 이 학생은 초등학교 4~6학년 사이에 급성장을 했습니다. 이 시기의 급성장은 사춘기와 관련이 있었고, 사춘기 급성장기 때에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됩니다.
  •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 급성장이 이루어진 후,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기 시작합니다. 남성호르몬의 급증으로 인해 성장판이 조기에 폐쇄되면, 그 후의 성장은 급격히 둔화됩니다. 이 학생도 초등학교 시기에는 빠르게 자라다가 중학교 시점에 들어서면서 성장판이 빠르게 닫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초5, 6때 키가 잘 크다보니 방심했습니다
    • 초등학교 5~6학년 시절, 키가 잘 자라던 아이들은 부모와 아이 모두 자연스럽게 방심하게 됩니다. “키가 잘 자라고 있으니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춘기 진행과 함께 예상보다 빨리 성장판이 닫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시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사춘기 진행 과정에서 늦게 자고 핸드폰 사용도 늘었습니다
    • 이 학생은 사춘기를 지나며 늦게 자는 습관과 핸드폰 사용 증가가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불규칙한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은 깊은 수면 중에 가장 많이 자극을 받으며, 이 시기를 놓치면 성장에 차질이 생깁니다.
  • 성장판의 변화, 그때는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 이 학생과 부모님은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키가 자주 자라는 시점에만 집중하고, 성장판의 변화와 조기 폐쇄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했습니다.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는 시점을 파악하고 빠른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3~4학년, 키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아이들의 키 성장에 대해 안일하게 방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성장판이 빨리 닫히고, 그로 인해 키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시점에서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식습관과 수면 습관, 운동을 체크하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성장판의 폐쇄 시점을 인지하고 조기 개입을 할 수 있다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빨리 진행될수록 성장판을 빠르게 열어두는 방법을 모색하고,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은 아이의 키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방심하지 말고, 그 시점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면,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